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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쾅!
풍소성에서 끊임없이 폭발 소리가 울려 퍼졌다. 매번 폭발 소리가 울릴 때마다 풍소성의 방어진에 균열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풍소성의 방어진을 공격하고 있는 건, 키가 족히 3m는 돼 보이는 장발의 남성이었다. 남자는 새카만 얼굴에 큰 입, 머리 위에는 구부정한 검은 뿔이 나 있었다.
안탁은 두 명의 인선경 강자와 함께 풍소성 방어진 위에 서서, 끊임없이 진법사에게 풍소성의 방어진을 수리하도록 지시하고 있었지만, 방어진의 균열은 점점 커져만 갔다.
방어진의 균열이 커지면 커질수록, 안탁 일행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안탁 일행은 장발의 추남이 누군지 알고 있었다. 성공 늑대왕의 장남이자, 독각랑왕이라는 별명을 가진 창절이었다. 그는 몹시 잔인하고 횡포한 짐승이었다.
비작의 말에 의하면, 구백성의 참상은 창절 혼자서 불을 지르면서, 만든 것이었다. 게다가 놈은 아름다운 처녀 수사의 심장을 먹는 것을 좋아하는 괴상한 취향이 있었다.
“소 성주(城主)님, 풍소성에 아직 사용할 수 있는 전송진이 남아있나요?” 부서져 가는 방어진을 보고, 안탁은 풍소성 사람들을 대피시키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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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어진이 EOS파워볼 무너지면, 이곳이 어떻게 될지 불 보듯 뻔해……. 구백성과 같은 전철을 밟게 할 수는 없어. 구백성을 잃은 것만으로도, 진백대륙은 이미 뼈아픈 손실을 봤어. 만약, 풍소성까지 그렇게 된다면…….’ 안탁의 옆에 서 있는 유사(儒修)는 풍소성의 성주(城主), 인선경 4단계 강자인 소유(苏俞)였다.
소유는 고개를 저었다.
“없습니다. 창절이 이곳을 공격하기 전, 주위에 있는 전송진이 모두 공간 법진에 간섭을 당해서……. 멍청한 창절이 했을 리는 없고, 아마 축곡이 한 짓 같습니다…….” 안탁이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풍소성의 전송진 대부분은 구백성과 이어져 있어……. 구백성이 사라진 지금, 전송진이 쓸모없게 된 건, 당연하지……. 숨겨둔 비상용 법진도 있긴 하지만, 그것도 공간 법진의 간섭 때문에 쓸 수 없게 됐고… 지금 성주님이 이 상황을 아셨다 해도, 이곳까지 오는 데는 시간이 오래 걸려……. 풍소성은 끝났구나… 풍소성이 함락당하면, 진성은 이제 끝이야…….’ 안탁은 이제야 이전 성주였던 타동의 고충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됐다.
‘타동 성주님은 성공 늑대왕에게 밉보이는 게 두려웠던 게 아니야… 성공 늑대왕이 진성에 쳐들어오는 걸 걱정하셨던 거야……. 성공 늑대왕도 아닌, 고작 독각랑왕이 와도 속수무책인데, 성공 늑대왕이 쳐들어왔다면, 진성은 진작에 멸망했을 거야…….’ “안 전주님, 저희 풍소성에는 진성을 위해 목숨 걸고 싸울 수 있는 열정 넘치는 수사들이 아직 많습니다. 창절은 9급 성공 요수지만, 이제 목숨 걸고 싸우는 수밖에 없습니다.” 한 인선경 1단계 수사가 큰 소리로 소리쳤다.
하지만, 안탁은 고개를 저었다. 로투스바카라
“창절의 무서움을 모르니, 그런 소리를 할 수 있겠지요. 목숨 걸고 싸워서 놈을 막을 수 있다면, 저 또한 목숨 바쳐 싸울 것입니다. 하지만, 저항 한 번 못하고 순식간에 죽을 겁니다.” 안탁의 말대로 풍소성에 9급 성공 요수인 창절을 상대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쾅! 로투스홀짝
방어진에서 거대한 폭발음이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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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소성 방어진의 마지막 진기가 부서지고, 방어진에 거대한 구멍이 뚫렸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피에 굶주린 듯한 창절의 웃음소리가 풍소성 전체에 울려 퍼졌다.
엄청난 살기가 창절의 기백과 함께 풍소성을 덮치자, 안탁 일행은 식은땀이 흘렀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세이프게임 창절과 싸우겠다고 소리치던 인선경 1단계 수사조차, 얼굴이 창백해지기 시작했다. 그는 풍소성을 뒤덮는 창절의 살기를 맛보고서야, 자신이 창절과 싸울 자격조차 없다는 걸 알게 됐다.
“짐승 새끼가 감히, 풍소성을 넘보다니.” 창절이 풍소성에 들어가기도 전에,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대체 어느 세이프파워볼 놈이 감히…….” 창절은 무의식적으로 뒷걸음질 치며, 목소리가 들린 하늘을 바라봤다.
“성제산의 성주, 막무기다.” 곧이어, 창절의 앞에 누군가 나타나, 부서진 방어진을 가로막았다.
“성주님이 오셨다!”

창백했던 안탁의 얼굴에 다시 혈기가 돌기 시작했다. 그는 감격에 겨워 몸을 떨었다.
죽음의 기운만이 만연했던 풍소성에 다시 활기가 띠고, 무수한 함성 소리가 들려왔다.
풍소성 멸망을 각오하고 있던 그들에게 있어서, 막무기는 구세주나 다름없었다.
풍소성에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한 번도 성주를 본 적은 없었지만, 혼자서 성공전을 탈환하고, 표열과 고낙성의 지선경 강자를 죽인 데다, 단문을 멸문시키고, 단문의 문주에게 큰 상처를 입힌 그에게 맹목적인 신뢰를 보였다.
“소 성주(城主)님, 함께 성주님을 호위합시다.” 냉정을 되찾은 안탁은 이곳에서 수련 등급이 가장 높은 자신과 소유가 함께 막무기를 지켜야 한다고 판단했다. 막무기와 함께 싸워본 적 있던 그는 막무기가 아무리 강해도, 결코 ‘무적’은 아니라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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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성주님이 혼자서 성공전을 되찾을 수 있었던 건 대포 덕분이었고, 표열을 죽인 것도 기습에 성공했던 덕분이야. 정면으로 대결하면 어떻게 될지 몰라… 게다가, 창절은 표열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해……. 표열은 고작 8급 요수였지만, 창절은 낭왕산에서 성공 늑대왕 다음으로 강한, 9급 요수야…….’ “막무기? 그… 성제산의 성주? 네놈이 어떻게 지금까지 살아있는 거지?” 창절이 의아해하며, 물었다.
‘회미적이 비록 인선경 8단계밖에 안 되지만, 성제산의 강자들이 없는 상황이라면 충분히 성제산을 장악하고도 남았을 텐데……. 막무기 같은 잔챙이는 거들떠보지도 않은 건가?’ “질문이 뭐 그러냐? 혹시, 이놈 때문에 그런 말을 하는 건가?” 막무기는 회미적의 시체를 창절 앞에 내던졌다.
“네놈이 죽인 거냐…….” 창절의 눈빛이 더욱 사나워지기 시작했다.

‘설마 회미적이 당하다니… 게다가 시체를 내 앞에 내동댕이쳐……?’ “성주님 만세! 성제산 만세!” 막무기가 회미적의 시체를 던지는 동시에 풍소성에서 환호성이 들려왔다. 방어진이 파괴되어 떨어졌던 사기가, 단번에 최고점까지 끌어 올려졌다.
“죽여주마!”
창절은 곧바로 원형 영기를 꺼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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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기가 막무기에게 향하기도 전에 불꽃이 터지는 소리가 울리는 동시에, 주위 온도가 순식간에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막무기의 눈앞에는 불타는 부들방석이 보였다. 부들방석은 끊임없이 뜨거워지며 거대해져 갔다.
비교적 멀리 떨어져 있던 안탁과 소유는 엄청난 열기에 뒷걸음질 쳤다. 둘은 막무기를 도울 생각이었지만, 가까이 가는 것조차도 힘들었다.
막무기가 번개 그물을 발사해, 불타는 부들방석을 감쌌다.
하지만 번개 그물은 얼마 가지 않아, 부들방석의 뜨거운 온도에 전부 타버려 사라졌다.
‘창절은 저 부들방석으로 구백성에 있는 사람들을 전부 죽인 거구나. 저 부들방석 안에 보이지 않는 강력한 불덩이가 숨겨져 있을 거야. 부들방석이 계속 거대해지는 걸 막아야 해. 만약, 풍소성까지 도달하게 되면 내가 여기서 놈을 막는다 해도, 모든 게 끝나 버릴 거야.’ 막무기는 곧바로 천기곤으로 무수히 많은 곤영을 만들어, 부들방석을 공격했다.
쾅!

천기곤은 수십 미터 정도 떨어져 있던 부들방석을 정확히 타격했지만, 부들방석은 사라지기는커녕, 불꽃을 내뿜어, 막무기의 머리카락을 태워버렸다.
막무기의 다음 일격이 통했는지 부들방석은 더는 커지지 않고, 타격 당한 부분이 굽어져, 공간이 하나 생겨났다.
그 공간은 점점 더 뜨거워졌고 마치 막무기를 집어삼킬 듯, 그를 감쌌다.
“고작 인선경 주제에, 감히 날 막으려 들다니.” 창절은 막무기를 비웃으며, 부들방석을 손으로 툭툭 쳤다.
곧이어 부들방석에서 새빨간 화염이 발사돼, 막무기를 덮쳤다.
부들방석 사이에 생긴 공간의 온도는 몹시 뜨거웠다. 청금의 마음의 열기를 직접 경험했던 막무기조차, 온몸이 뜨거워지는 게 느껴질 정도였다. 심지어 그의 원력 방호벽으로도 막을 수 없었다. 막무기의 원력 방호벽은 점점 화염에 휩싸여, 그의 옷가지와 피부까지 조금씩 새까맣게 타버리고 있었다.
막무기는 식은땀이 흘렀다.

‘내가 방심했기 때문에 화염 부들방석에 휩싸인 게 아니야… 이 부들방석은 정말 말도 안 되게 강해…….’ 막무기는 순간 이동을 하려 했지만, 지금 화염에 휩싸인 공간은 독특한 공간 규율이 있어, 녹록지 않았다.
막무기는 계속해서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불덩이를 힘겹게 피하고 있었고, 부들방석 밖에서는 창절이 끊임없이 부들방석을 툭툭 치고 있었다.


날아오는 불덩이는 점점 더 많아졌고, 부들방석 안의 온도도 점점 더 높아졌다. 순간, 불덩이 하나가 막무기의 허리를 스쳤다. 그는 따끔한 기분이 드는 동시에 자신을 스쳐 갔던 불덩이와 피가 순식간에 열기에 증발하는 게 보였다.
막무기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렇게 강력한 영기는 처음 봐… 창절하고 싸우러 왔는데, 갇힌 채 일방적으로 당하고 있다니…….’ 철컥-!
화염 부들방석은 화염 공간을 좁히며, 막무기를 화염 공간 속에 완전히 가둬버렸다.
하지만, 막무기는 화염 공간에 갇혔는데도 전혀 당황한 기색이 없었다.

‘창절은 축곡하고 비교하면, 잔챙이나 다름없어. 그리고 나는 처음 축곡과 싸울 때보다 몇 배나 강해졌고… 그런데도, 이런 함정에 빠지다니… 역시, 나는 전투 경험이 아직 부족하구나. 부들방석을 공격할 게 아니라 창절을 공격했어야 했어…….’ 막무기는 뇌검을 발사해 봤지만, 부들방석은 살짝 흔들리기만 할 뿐, 꿈쩍도 하지 않았다.
막무기는 몇 번 더 시도했지만, 날아오는 불덩이에 두 번 정도 얻어맞은 후, 부들방석을 찢어서 빠져나갈 생각을 완전히 접었다.
막무기는 곧바로 자신을 감싸고 있던 원력벽 겉에 새로운 방패를 만들어냈다.
‘그래, 일단 불은 불로 막아보자.’ 창절은 막무기가 청금의 마음의 화염 방패를 꺼내든 말든 상관도 하지 않고, 계속해서 부들방석을 툭툭 치며, 막무기를 공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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